“스타트업 위크엔드 @대전”에서 아쉬웠던 점.

2월 17일 금요일 오후부터 2월 19일 오후까지 2박 3일간의 “스타트업 위크엔드” 행사가 대전 카이스트 창의학습관에서 열렸습니다. 평소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저는 회사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사실 저는 “스타트업 위크앤드” 행사는 두번째였고, 비슷한 행사를 다녀와 본 적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행사는 좀 익숙했고, 어느정도 흐름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아쉬웠던 점만 공유를 해 볼까 합니다.

– 다소 높은 비용: 참가비 5만원

 사실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그리 부담은 되지 않는 가격이라고도 생각했지만, 식대를 제외하고 숙박도 별로 제공되지 않고, 간식도 별로 없어서 가격에 대한 실망감이 조금 컸습니다.

– 행사 프로그램 공지에 대한 실망

 행사의 타겟팅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행사 2일전에 오후 3시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되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회사에 있을 시간에다가, 등록때 공지가 없다가 2일 전에서야 메일이 와서 자연스레 “당연히” 참석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더 미리 알았더라면, 좋은 강연을 듣기 위해서 차편을 바꾸거나 휴가를 아예 다 냈거나 했을 수도 있었는데 매우 아쉬웠습니다.

– 팀 빌딩에서의 큰 문제점

 팀 빌딩을 위해서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팔방미인으로 나누어서 모집은 한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왜?” 다양한 팀이 올바르게 구성되기 위해서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팔방미인에 대한 인원수 제한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 일까요?
 분명 스프레드시트 상에는 기획자 3명 개발자 4명 디자이너 2명 팔방미인 2명 해서 총 11명 정도인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한 칸에 두명의 이름을 쓰거나 한 팀으로 사람들이 몰리거나 하는데 있어서 강제성이 전혀 없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기획자 2명에 개발자 3명인, 디자이너가 없는 팀이 됩니다.
 반면에 다른 팀은 기획자가 넘쳐나거나 디자이너가 넘쳐나거나 비율이 전혀 맞지 않은 구성을 하고 있음에도 본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조정이 없었다는 것 입니다. 제가 다른 행사에 참여 했을 때는, 개발자들의 언어가 공통되서 진행이 가능한지까지 고려를 하고, 팀 별로 적당한 인원(지정된 3/4/2/2 인원 쿼터)가 모두 함께할 수 있도록 조정을 해줘서 정말 개발도 편하고 필요한 사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몇몇 분들은 이미 밖에서 팀 빌딩을 하고 와서 자신들 끼리만 팀을 맞추어 진행을 하려는 경향도 보여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아이디어에 집중하여 멋진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는 초석으로 삼고 싶었는데, 이 기대는 한방에 깨졌습니다.

– 개발 진행이 너무 삭막하다.

 개발동안에는 별다른 행사가 전혀 없었습니다만(집중을 위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한 두팀 정도만 교실 한 개를 쓰고 진행에만 집중하다 보니 뭔가 행사가 삭막하고 우리 팀 이외의 다른 사람들 과는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차라리 넓은 공간에서 다함께 진행하면 다른 팀들의 진행상황도 공유하고 쉬는 시간도 가지면서 행사를 즐길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 경우에는 아예 우리 팀 끼리만 행사하는 느낌이 강해서 아쉬웠습니다.

– 숙박 시설 미 제공의 오점

 이번 행사의 타겟팅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행사 장소인 카이스트는 숙박 가능한 곳이 있는 시내로 나가는 것도 택시를 타고 10-15분 이동을 해야하고 학교 안에는 숙박할 수 있는 장소가 전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2박 3일동안 집중을 하며 행사를 참여할 사람들에게 밤 시간은 고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행히 행사 시작쯤에 게스트룸을 대여해 준다고 하셔서 편하게 쉴 수 있었지만,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기도 했었고, 급작스럽게 안내가 된 터라 모르는 분들도 꽤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프로토타입은 없고 기획과 껍질만 남았다.

 그래도 2박 3일동안 다같이 모여서 한 스타트업을 만드는게 취지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어느정도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소개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발표가 되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팀들이 직접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없고 그저 단지 와이어프레이밍에 그친 그림파일만 보여주며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너무 강해 아쉬웠습니다.
 이런 경향이라면 사실 개발자 없이 기획자랑 디자이너가 한 두명이 만나 잘 된 와이어 프레임만 가지고 나와서 소개를 해도 되는게 아닐까요? 알멩이는 없고 껍데기와 입만 남은 결과가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안타까웠던 점들도 많지만, 좋은 팀원분들을 제일 마지막에 가까스로 만나 디자이너도 없이 프로토타입을 만드느라 고생도 많고 배우는 점들도 많았던 소중한 시간들이였습니다. 앞으로도 행사가 좀 더 발전되어서 멋진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에는 “내가 스타트업 위크엔드에서 배운 점”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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