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 제도의 한계

요즘 교육쪽으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트리입니다.

과연 우리나라 교육 제도의 한계는 어디 까지 일까요? 아쉽게도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한계는
이미 드러나있고 바닥을 기고 있는 정도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부터
현재 고등학교 2학년까지 11년간을 교육을 받아오면서 느낀점이라면 가히 초등학생 독후감 하나
쓴 것과 같은 질의 내용입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 되어왔고 발전의 방향은 어디로 잡아야 하는지
피교육자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로부터 계속 되어온 학벌주의 풍조는 기술을
중시했던 고대 우리나라 사상과 반대로 성장해 왔습니다. 따라서 기술이 퇴폐하고 이론, 학문만을
갈고 닦는 사람만이 성공하게 되는 구조로 점차 굳혀져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문이 이루어 지기에
이론이 있고 이론이 이루어 지기에 기술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언제 부터 학벌 주의 풍조가
자리잡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태어나기 이전 이였겠지요.

우리나라 이공계가 많이 힘들다고하죠? 근본적인 이유로는 이공계열이 기술적인 학문 내용이 많을 뿐더러
그만큼 고 학력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이공계 기피
현상은 국가 기반 발전을 해하는 위험 요소입니다. 우리가 그렇게도 종속되어있다고도 생각하는 강대국인
미국은 이공계 발전을 토대로 국가 기반이 잘 성장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기술직을 더 우대하는
미국의 경우에는 학벌주의라는 풍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유용하다는 인재라고 생각되면
자기 기업의 자원을 전적으로 투자해서라도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서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차 서류심사에서 소위 말하는 SKY대학을 제외한 자들을 떨어 트리고
대충 2차 면접으로 제비뽑기하듯이 선발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암묵적으로 학벌 중심으로 사원을 선발하는 풍조는 여전합니다. 과연 좋은 대학교를 나온다고 해서
좋은 교육만을 받아왔고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고 뭐든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 할 수 있는지
정말 의문의 듭니다. 아마 여기서 부터 기술직이 천대 받게 되었던 원인이 조금이나마 나타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학벌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결국 뛰어난 기술 인력을 인재 시장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것입니다. 결국 기술 인력의 몰락과 더불어 기술직 기피, 이공계 기피까지 이어지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흔히들 대안교육이라고 하죠? 현 교육제도에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적응을 원치 않는 친구들이 대안 교육을
찾습니다. 홈 스쿨링 또는 대안학교에서 다양한 것을 배우는 학생들이 있는데 일반 학교에 앉아서 가르쳐
주는거 배우고 외우고 보충시간에 다른 생각하고 야자시간에 튈 준비하는 친구들보다 훨씬 생각이 있는
친구들로 보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열심히 하는 대안교육의 대부분의 목표는 보다 나은 인재양성에
일반 학교보다는 훨씬 우위인것 같습니다. 단지 학교는 똑같은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눈이 빨개진 선생님
들과 시키는 대로 하기 바쁜 학생들이 공장 라인에서 돌아가는것처럼 보이고 말 것입니다.

이런 대안교육의 하나로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하던
명문대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면서 외국의 보다 낮은 대학을 나왔다 하면 명문대 급의 대우를 해주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본인도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험에서 장학생으로 선발 되었으나..
물론 좋은 기회라 놓치기 싫었지만 나이라는 장벽때문에 못갔습니다; 한 2-3년 전 일이였죠.
왜 좋은 기회라 생각됬었냐면 우리나라라는 한정적인 지역을 벗어나 세계로 발돋움 하는 발판과도 같은
역할이 될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환장한 영어 교육의 또 다른 방편으로도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한국 학교를 나와서 명문대만 쫓고 결국 일반 회사원으로 시키는 대로 일하고 그저 그런대로 살아가는게
너무나도 싫었기에 해외라도 나가서 공부도 하고 하고싶은 일들도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사회적인 풍조나
교육제도 등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좋았기 때문이죠.

결국 총 12년 간의 교육, 9년간의 의무교육기간동안 무엇을 배웠는가 회의감이 듭니다. 현재 11년간
교육을 받아오면서 느낀 키워드가 여러개 있다면 단지 몇번을 강조하지만 공장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물건에 불과하고 여기에 덧붙여진 결과주의가 “노력없이 댓가 없다”가 아닌 “댓가 없이 노력도 없죠” 라고
바뀌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합니다. 사회적으로
개인주의 사상이 발달하면서 학문에서도 이런 자기 이익이 없으면 그만큼에 노력도 하지 않게 변질 되고
있다는게 보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모르겠습니다. 국가를 위한것 같지도 않고, 본인을 위한것
같지도 않고… 쉽게 말해서 결국 누구 좋으라고 이런 교육을 받겠습니까?

제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국민 공통 교육과정을 축소한후 수업 시간을 줄이고 개인적 발전의 시간을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초등학교 1학년때 부터 지속적인 진로 교육을 통해
보다 빠른 진로 설계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도 생각됩니다. 개인적 발전의 시간은 어떠한 방법과 자원을 통해서
라도 자신의 발전을 위한다면 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더불어 진로교육은 빠른 진로 계획
수립을 통해서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장인정신, 책임감
좀 더 보람있고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말이 무척이나 길어졌네요, 꼭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논지도 살짝 벗어나고 글이 길어지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쓰면 나름 자기 만족감이 들더군요… 아무리 비판해도 변하지 않는게 현실이지만
이렇게 나마 글을 기록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제도의 한계”의 4개의 생각

  1. 1. 미국도 학벌 있습니다. 한국 SKY와의 강도의 차이지 Ivy League가 괜히 Ivy League가 아닙니다. 영국도 학벌 있습니다. Oxbridge와 London, Imperial College가 SKY 비슷한 구도를 이룹니다.

    2. 한국 기업이나 학계에서 외국 대학 출신자에게 무조건 질질 싸던건 수십년 전 얘기입니다. 외국 ‘듣보잡’ 대학은 취급 안합니다. 하지만 영미권의 10~20위권 대학도 한국의 KY 이상이란 것을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3. 개인적으로 한국의 공립교육체계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80년대 이후 공립교육 시스템의 실패를 보면 말이죠.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머리가 비어있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의 학력에 비하면 한국은 최하위권 학생들도 어느정도의 소양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교육부는 열심히 미국을 따라가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4. 빠른 직업교육이 능사는 아닙니다. 독일의 경우 초등 교육과정(그룬트슐러; Grundschule) 후 바로 중등 교육과정에서 인문계(김나지움; Gymnasium)이나 실업계(레알슐러, 하우프트슐러; Realschule, Hauptschule)로 나뉩니다. 그룬트슐러가 4년제임을 감안하면 한국보다 5년정도 빠르다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진학 과정에선 그룬트슐러의 교사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초등학교에서 보이는 소질이나 능력이 판단 기준이 되지요. 그런데 과연 이것만으로 모든게 결정될 수 있을까요? 저는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습니다. 당시 컴퓨터나 수학으로 대규모 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그랬지요. 그런데 중학교 이후로 인문학쪽에 관심을 두어 독문학과 졸업하고 현재 모 고등학교 독어 교사로 재직중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초등학생의 시각과 중/고등학생이 되었을때의 시각은 확연히 다릅니다. 국민 공통 교육과정의 의의는 이것입니다. 바로 전문적이진 않지만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해 주어 학생들에게 시야를 넓혀주는 것이지요.

    5. 교사로서 한국의 교육 현실을 개탄하기만 하는 학생이 안타까워 말이 복잡하게 길어졌습니다. 요약하면 우리의 교육은 썩기만 한게 아니다 정도가 요지네요. 이정도로 줄입니다.

    – “수능세대” 교사.

    1. 우선 제 부족한 글에 리플을 달아 주신것에 대해 매우 감사드립니다.

      1. 물론 미국의 학벌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학벌에 비해서 미국,영국등의 선진국의 학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에 좀 비약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2. 외국의 듣보잡 대학은 취급 안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학교보다는 외국에서 나왔기에 영어 구사 능력등의Communication상의 이점을 인정해 줄 것 같습니다.

      영미권이 10-20위권 대학은 KY가 아니라 S보다도 월등히 뛰어 나다는것도 이미 알고 있으며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학의 국제 경쟁력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3. 물론 한국의 공립교육체계에 있어서 최하위권 학생들도 어느정도의 소양을 갖추고는 있지만 정작 써먹을 곳이 없다는게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4. 독일에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직업교육, 진로교육을 흔히 직업을 결정하는 문제로 생각하시는가 본데 진로 교육은 직업 선택 교육이 아닌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시는대로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배우면서 넓혀진 시야를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교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무리 넓혀진 시야라도 꼭 봐야할 것을 찾아보지 못하고 쓸데 없는 부분만 보게 된다면 결국 소용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5. 선생님이 직접 답변을 달아주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만, 학생인 제가 썩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족한 교육제도는 보충 되어야함이 올바릅니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때 부터 드러난 현실과 교육부 당국의 안일한 대처는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답글 달아 주신부분에 대해서 많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 글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2. 저와 같은 생각이신 트리님 제가 다 속 쉬원합니다
    전 현재 고등학교를 재학중인 2학년 여학생입니다.
    수행평가를 하던 찰라에 이런글을 읽고 너무 도움이 된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 꽤나 오래전에 쓴 글이라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이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생이시면 한창 바쁠 때 일텐데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이 글을 통해서 염이지님께도 많은 변화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