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picking from my FB.
최근에 배운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측면에서, 내가 TEDx를 그만하게 된 주 요인은 “지속가능성”의 부재라는 점에서였다.
흔히들 행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와닿는 문제로 컨텐츠도 컨텐츠지만, 금전적인 부분을 꼽는다. 학교에서 지원을 받은 나는 약간 여유롭게 진행을 할 수 있었지만 결국 돈으로 치장된 참가 선물, 음식등에 사람들은 더 눈이 멀 수 밖에 없다.
결국 자본이 “지속 가능”이자 행사 진행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자본을 쫓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럴때 이상한 상황을 종종 맞이한다. “XX기업 얘네는 스폰서도 안해주네, 돈도 많으면서” 라고 하는 코멘트가 그 예인데, 행사가 갑과 을의 관계를 철저히 무시한 잘못된 발언이 아닐까 싶다.
결국 스폰을 받는 다는 것은 스스로 을을 자처하는 것이다. 게다가 본인의 돈도 아닌 “남의 돈”이다. 게다가 확실히 짚고 가야할 점은, 이 세상에 무료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폰서 업체들은 이 행사에 돈을 지원할 명분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건 자사제품 홍보나 브랜드 이미지 개선등의 효과인데, 이는 기업이 꼭 해야할 필수사항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서, 자신들이 하는 행사는 고귀하고 지원 받아야 마땅하다는 식의 사고는 갑과 을의 관계를 역전하는 잘못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 글이 두서가 없지만, 어쨌든.
* 한 줄 요약: 우리는 을이다.